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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초콜릿 박스

애플카 포기, 중국 IT기업이 화들짝 논란 이유는?

by 원츠머니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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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업계의 지존이었던 애플이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지 10년 만에 전기차 개발 포기 선언을 했습니다. 그동안 수천 명의 직원과 수조 원 이상의 투자와 개발비가 들어갔을 텐데요. 깜짝 놀랄만한 이 소식을 한번 다뤄 보겠습니다. 

 

MS빙을 이용해 그린 전기차 이미지

애플카 포기, 2014년 프로젝트 타이탄 막을 내리다

10년 전 자동차 제조산업에 뛰어들었던 애플의 결정은 놀라왔습니다. 사실 10년 전만 해도 핸드폰을 만들던 애플이 자동차를 만든다고 하니 의아해 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10년 전부터 애플이 전기차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겁니다. 그렇게 시작한 자동차 사업은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2023년부터 자동차 출시가 늦춰지면서 뭔가 이상 기류가 보이기 시작했고, 급기야 애플카를 포기한다는 뉴스가 나온 겁니다. 십 년 동안 2천 명 넘는 전문인력이 투자되었고, 수조 원에 달하는 연구 및 개발 비용이 투자됐을 텐데 이렇게 빠른 결정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결단의 리더십을 가진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플이 전기차 사업을 포기한 진짜 이유

애플이 10년 동안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그 똑똑한 분들이 10년 동안 전기차 하나 못 만들었을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애플의 전기차는 단순히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아닌 최첨단 장치로 움직이는 AI자동차였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은 5단계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간의 개입 없이 움직이는 자동차를 꿈꿨지만 기술적인 문제, 제도적인 문제, 예상칫 못한 도로 위의 상황 등 해결해야 했던 수많은 문제들이 있었을 겁니다. 핸들도 없고, 엑셀레이타도 없고, 브레이크도 없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AI가 핵심입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4단계 하향조정 했다가 나중에는 2단계 플러스 수준의 자동차 제조를 목표로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정도 수준의 자동차를 만든다면 굳이 애플이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애플이라는 기업의 정체성이 테슬라나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만드는 수준을 모방하는 정도로 평가를 받게 된다면? 애플의 입장에서 굳이 자동차를 만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겠죠. 그동안 애플카는 약 1억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었는데요. 2단계 플러스 수준의 자동차 제조 수준 이상의 기술력을 확보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만약 2단계 수준의 자동차가 출시가 되면 분명 일부 소비자 층도 생길 거고, 휴대폰을 예쁘게 만드는 애플이었기에 자동차의 외관도 예쁘게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기대했던 고객들을 만족시키지는 못했을 겁니다. 물론, 기업의 가치도 일정 올라갈 수 있겠지만요. 무엇보다 3단계 자율주행부터는 사고 시 제조사가 책임을 져야 하는 법적인 문제도 있기 때문에 과연 애플의 입장에서 그러한 모든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할 만큼 사업의 매력을 느끼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 앱티브의 모셔날 투자 중단과 유상증대 NO!

이와 같은 결정은 자동차 제조업의 최근 행보와도 연결성이 있어 보입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미국 자동차 기술 공급업체인 앱티브와 함께 설립한 모셔널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미 2023년 9월경 뉴스 보도를 보면 앱티브의 모셔널 증자 필요성에 대해서 현대차 그룹은 고민 중이라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 모셔널에 투자를 중단하겠다는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제조 전문기업 포드 또한 2022년에 자율주행 4~5단계 포기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자율주행 택시 크루즈가 유료운행 허가 후 인명 사고 후 로보택시 일부가 중단된 적도 있고, 구글 또한 사업 확장을 하려다가 반려된 사건 등도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완전 주행 자동차를 꿈꿨던 애플의 입장에서는 주변 상황을 보면서 최종적인 판단을 했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바로 결단력입니다. 10년 이상 수천명의 직원들과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서 진행해 왔던 사업을 접고 그 과정에서 가장 핵심이라 판단한 AI분야로의 집중을 위해 과감하게 사업을 정리한 애플을 보면서 리더의 결단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오픈 AI의 등장과 MS소프트가 급부상하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본격 진입하면서 세계의 이슈에 선 오픈 AI, 그리고 최근 부활을 꿈꾸는 MS 등의 핵심은 바로 AI 입니다. 자동차제조에서 인공지능의 필요성을 더욱 인식했을 애플이 본격적으로 사업 방향을 인공지능으로 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애플의 인공지능은? 바로 시리입니다. 시리 말고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애플의 인공 지능이 또 있을까요? 

 

유럽의 정치지형이 전기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준다? 

탄소중립, Re100, 친환경, 지구온난화 등 환경과 관련된 주요 이슈는 주로 유럽을 통해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유럽도 경제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선비들도 배가 고프면 체념보다 밥이 더 중요하듯 유럽도 그런 맥락적 시각으로 접근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카와 유럽의 정치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현대자동차가 유럽에 내연차를 잘 팔고 있었을 때, 불현듯 유럽에서 전기차를 팔면 벌금형이라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2035년이 되면 내연차는 종식된다? 뭐 이런 유형의 기사도 많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유럽의 자동차 회사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유럽은 우리나라와 다른 정치 구조를 하고 있는데요. 바로 유럽연합의 유럽의회가 있고 주요 의사결정 기구 중에서는 유일하게 국민들이 선출한 의원들로 구성됩니다. 여기에서는 유럽 전체 대상으로 법령 등이 제정됩니다. 그래서 유럽연합 회원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애플 충전 C형 출시도 유럽연합의 결정으로 된 것으로 보면 됩니다. 그 만큼 막강한 입김이 작용하는 거죠. 그동안 전기차 전환을 강조하면서 2025년 내연차 판매 중단을 외쳤는데요. 올 6월에 선거가 있습니다. 선거 분위기 중 내연차를 계속 생산하자라는 의견과 전기차로 너무 빨리 전환하지 말자라는 의견도 함께 존재하고 있는 겁니다. 내연차 생산에 대한 의견이 많아지면서 전기차 전환 속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입장에서 기껏 다 만들어서 전기차로 갈 준비가 끝난 상태에서 만약 다른 결정이 나오면 사업 리스크를 가지고 가야 할 수 도 있다는 것입니다. 정책 변경에 따라 사업이 따라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 대선의 유력한 후보인 트럼프의 경우 친환경이 아니라 반 친환경정책을 더 강조하는 분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다양한 변수가 모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국 밧데리 기업이 식겁한 이유

문제는 대한민국 배터리 회사가 받을 영향입니다. 자동차 제조업은 전기차도 만들고 내연차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정책에 맞게 대처할 수 있지만 배터리 제조사는 그게 메인 사업이기 때문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결정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분위기만 보고 결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애플카 포기 소식에 중국 기업들이 화들짝 놀란 이유는? 

그런데 애플카 중단 소식을 들은 중국 기업들은 멈칫 하는 분위기입니다. 왜일까요? 바로 애플이 깨달은 AI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2천 명의 전문가들이 자동차를 만들다가 AI로 배치되면서 앞으로 AI에 대한 투자와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될 수 있습니다. 중국 기업의 입장에서는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모든 나라도 마찬가지 상황이겠죠. 이렇게 우리는 기업의 경제, 세계의 경제를 공부하면서 경제가 곧 정치와 직결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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